[태그:] 샷시코킹

  • 샷시 실리콘 벗겨져서 베란다로 빗물 들어왔던 날

    새벽 2시, 창밖에 천둥이 치는 소리에 잠이 깼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발바닥에 뭔가 축축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불을 켜보니 베란다 바닥에 물이 흥건했습니다. 샷시 틈새로 빗물이 그대로 들이치고 있었어요. 그날 밤 급하게 찾아본 응급조치법과, 나중에 알게 된 진짜 원인까지 정리해봅니다.

    😱 그날 밤, 일단 이렇게 막았어요

    새벽이라 업체를 부를 수도 없는 상황. 일단 물이 더 들어오는 걸 막아야 했어요. 급한 대로 수건과 걸레를 창틀 아래에 두툼하게 깔고, 물이 고이는 대로 계속 짜냈습니다. 그리고 방 안쪽으로 물이 번지지 않게 비닐을 창틀 안쪽에 붙여서 임시로 물막이를 만들었어요.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날 밤은 그렇게 버텼습니다.

    🔍 다음날 확인해보니, 원인은 실리콘

    💡 창틀 주변 실리콘(코킹)이 갈라져 있었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창틀과 벽 사이를 메우고 있던 실리콘이 여기저기 갈라지고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굳고 수축하는 성질이 있어서, 오래되면 틈이 생기고 그 틈으로 빗물이 스며드는 거였어요. 특히 오래된 아파트나 확장한 베란다에서 흔하게 생기는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 제가 직접 해본 응급조치

    🛠️ 셀프 실리콘 시공,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1단계 | 기존 실리콘 제거
    갈라지고 들뜬 부분을 커터칼로 최대한 긁어내고, 남은 찌꺼기는 알코올로 닦아 표면을 깨끗하게 정리했어요.

    2단계 | 완전 건조
    물기가 남아있으면 실리콘이 제대로 붙지 않는다고 해서, 드라이기로 확실히 말렸습니다.

    3단계 | 실리콘 재시공
    철물점에서 산 실리콘건과 실리콘으로 틈새를 다시 메웠어요. 하루 정도 지나니 완전히 굳더라고요.

    4단계 | 테스트
    다음날 마침 또 비가 왔는데, 다행히 한 방울도 안 새더라고요. 그때 느꼈던 안도감이란…

    ⚠️ 근데 이게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었어요

    실리콘 재시공 이후 창틀로 물이 튀어 들어오는 건 확실히 잡혔는데, 몇 주 뒤 폭우가 왔을 때 이번엔 바닥 타일 줄눈 쪽에서 물이 스며나오는 걸 발견했어요. 알고 보니 내부 실리콘만으로는 안 되고, 외벽 자체의 크랙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 내부 vs 외벽, 뭐가 다른가

    ⚠️ 내부 실리콘으로 안 잡히면 외벽 씰링 공사가 필요할 수 있어요

    🏠 내부 실리콘(코킹) — 창틀 안쪽에서 셀프로도 가능, 비용 부담 적음
    🏢 외벽 씰링 —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 외벽 자체를 코팅하는 전문 공사. 창문 개수 기준으로 견적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저는 이 공사까지 하고 나서야 완전히 해결됐어요

    내부만 시공했는데도 계속 샌다면, 외벽 크랙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관리사무소는 왜 해결을 안 해줄까

    ⚠️ 이 부분에서 저도 답답했던 기억이 있어요

    관리사무소에 문의했더니 “외벽 크랙이 아주 심하거나 여러 세대에서 동시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공용부분 공사를 잘 안 해준다”는 답을 들었어요. 우리 집만 겪는 문제라면 개인 비용으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다만 외벽 자체가 아파트 전체의 공용부분에 해당하는 경우, 여러 세대가 함께 문제 제기를 하면 공사를 받아낼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하니, 이웃들과 함께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 비용은 이 정도였어요

    제가 실제로 들인 비용
    🧴 내부 실리콘 셀프 시공 — 실리콘건 + 실리콘 튜브로 2만원 안팎
    🏢 외벽 씰링 전문 공사 — 창문 개수당 견적, 저희 집은 창문 2개라 20만원 정도 들었어요

    내부 시공부터 먼저 해보고, 그래도 새면 외벽 공사를 고려하는 순서로 가는 게 비용 면에서 합리적이었습니다.

    💬 정리하면

    실리콘이 갈라져 있다면 우선 내부 셀프 시공부터 시도해보세요. 저처럼 하루 만에 해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그래도 물이 계속 샌다면 외벽 자체의 문제일 수 있으니, 전문 업체의 외벽 씰링 공사를 알아보시길 추천해요. 장마철 시작 전에 창틀 상태부터 한번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