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7월 28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84%(6023.66) 급락, 장중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하락폭 기준 역대 2위 수준입니다.
- 원인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 상장 대박(+465%)과 DUV 노광장비 자체개발 소식입니다. 여파로 삼성전자 -13.39%, SK하이닉스 -14.65% 급락했습니다.
- 펀더멘털 붕괴보다는 심리적 패닉에 가깝다고 판단해, 레버리지·배당 재투자 포지션은 그대로 유지 중입니다. 오늘 밤 FOMC 결과도 변수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제(7월 28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 넘게 빠지면서 다들 놀라셨을 텐데요. 장중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까지 빠진 건지 출처와 함께 정리해보고, 저 역시 실제로 지수추종 레버리지와 미국 배당 상품에 투자 중인 입장에서 이번 급락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같이 나눠보려고 합니다.
어제 코스피에 무슨 일이 있었나
개장 직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대비 5% 넘게 빠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전 10시 13분쯤엔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까지 밀리면서 서킷브레이커(매매 20분 정지)까지 걸렸어요. 이 정도 낙폭은 역대급으로, 하루 하락폭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관련 시황: 머니투데이, 뉴시스)
결국 코스피는 전일 대비 732.09포인트(-10.84%) 빠진 6023.66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59.01포인트(-7.72%) 내린 705.85로 마감했습니다. 장중엔 코스피 6000선, 코스닥 700선이 다 무너졌다가 막판에 겨우 방어한 수준이에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얼마나 빠졌나
이번 급락의 중심엔 반도체 대형주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13.39% 빠지며 22만원대로, SK하이닉스는 -14.65% 빠지며 155만원대로 주저앉았어요. 반도체 관련 종목을 담고 계신 분이라면 하루 만에 계좌가 크게 흔들렸을 겁니다. (수치 출처: 데일리안)
도대체 창신메모리(CXMT)가 뭐길래
이번 폭락의 방아쇠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였습니다. 이 회사가 상장 첫날 주가가 465% 넘게 폭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는데, 문제는 단순한 ‘따상’ 이슈가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창신메모리가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자체 개발했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지면서,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뚫고 메모리 반도체 기술 자립에 성큼 다가섰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관련 보도: 파이낸셜뉴스)
메모리 반도체는 결국 ‘얼마나 싸게, 많이 만드느냐’ 싸움인데, 중국이 자체 장비로 대량 생산까지 가능해진다면 글로벌 메모리 공급이 늘면서 가격 경쟁이 심해질 거란 걱정이 나온 거죠. 여기에 전날 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같은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더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냉정하게 봤을 때, 이게 진짜 ‘위기’일까
개인적인 생각을 좀 보태보면, 하루 만에 시장 전체가 이 정도로 출렁인 건 실적이나 펀더멘털이 하루아침에 바뀌어서라기보다는 ‘심리’가 만든 낙폭에 가깝다고 봅니다. 창신메모리의 DUV 장비 개발 소식이 사실이라 해도, 실제로 양산 수율을 확보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준의 미세공정을 따라잡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는 게 보통이거든요. 그런데도 시장이 이렇게 급격하게 반응한 건, 최근 몇 주간 이란-중동 갈등, 국제유가 급등락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이미 높아져 있었던 탓도 큽니다.
실제로 급락 당일 외국인은 1조 7,245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는 1조 8,683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공포에 팔고 저점에 사는 게 말은 쉬워도 실전에서는 정반대로 하기 쉬운데, 이번엔 개인이 오히려 역발상 매수를 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제 포트폴리오는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저도 이번 급락에서 계좌가 꽤 흔들렸습니다. 제 투자 구조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지수 추종 레버리지 ETF를 주력으로 가져가면서 미국 일드맥스(YieldMax) 계열 고배당 상품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계속 재투자해 현재 3,600만 원 정도를 굴리고 있어요. 배당을 매달 받아서 다시 태우는 구조다 보니, 이런 급락장에서는 오히려 같은 배당금으로 더 많은 수량을 담을 수 있어서 크게 동요하지 않고 지켜보는 편입니다. 레버리지 비중이 있는 만큼 하루 낙폭 자체는 크게 느껴졌지만, 애초에 이 구조를 선택할 때부터 이런 변동성은 감안하고 들어간 거라 매도 버튼에 손이 가진 않았어요.
한 가지 최근 준비하고 있는 변화가 있는데, 내년부터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을 조금 낮춰보려고 국내 상장된 코덱스(KODEX) 위클리커버드콜 상품을 조금씩 모아가려고 합니다. 배당형 상품 비중이 커지다 보니 종합과세 구간에 걸릴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서, 과세 구조가 다른 상품으로 일부를 분산해두려는 목적이에요. 아직 초기 단계라 큰 금액은 아니지만, 매집 진행 상황은 이 시리즈에서 계속 공유해보겠습니다.
지금 반도체 ETF·삼성전자 들고 있다면
먼저 분명히 해둘 건, 이건 투자 조언이 아니라 제 생각과 제 실제 대응을 정리한 글이라는 점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런 급락장에서 체크하는 기준은 크게 세 가지예요.
- 이 종목/ETF를 산 이유가 아직 유효한가 —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HBM·AI 반도체 수요 때문에 담았다면, 창신메모리 이슈 하나로 그 이유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 내 투자 기간이 하루짜리인가, 몇 년짜리인가 — 단기 트레이딩이 아니라 적립식·배당 재투자로 모아가는 중이라면, 이런 급락은 오히려 평단가를 낮출 기회일 수 있습니다.
- 패닉에 판 게 아니라 근거를 갖고 판 건가 — ‘무섭다’는 감정만으로 손절하면, 나중에 반등할 때 후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로 반도체 관련 ETF를 비교해서 정리해둔 글도 있으니, 지금 포트폴리오를 점검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같이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오늘 밤엔 FOMC까지 겹칩니다
변수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오늘(7월 29일) 밤 미국에서는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됩니다. 최근 미국 물가가 4%대 초중반까지 올라온 상황이라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인데, 만약 시장 예상과 다른 메시지가 나온다면 안 그래도 흔들린 시장이 또 한 번 출렁일 수 있습니다. 반도체 이슈에 FOMC 변수까지 겹친 만큼, 당분간은 뉴스 체크를 좀 더 부지런히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마무리하며
하루 만에 계좌가 빨갛게(혹은 파랗게) 물든 걸 보면 마음이 편할 리 없죠. 하지만 이런 급락일수록 뉴스 헤드라인에 휘둘리기보다, ‘내가 왜 이 자산을 샀는지’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레버리지와 배당 재투자, 그리고 내년을 위한 커버드콜 매집까지 제 나름의 구조를 갖고 대응하고 있고요. 이번 창신메모리發 반도체 쇼크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날지, 진짜 반도체 업황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는 앞으로 몇 주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 제 포트폴리오 대응과 함께 이어서 짚어보겠습니다.
7월 코스피 폭락 전체를 한눈에 정리한 글도 함께 보세요: 코스피 7월 -34% 붕괴, IMF보다 심했던 역사상 최악의 한 달 총정리
한 달 뒤 돌아보니
이 급락은 시작이었어요. 7월 한 달 코스피는 결국 -34%로 마감하며 역사상 최악의 월간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7월 31일 하루에 +17.9% 반등하면서 역대 최대 상승률도 같이 나왔어요.
반도체 이슈는 8월에도 반복됐습니다. 8월 6일 다시 반도체 투심이 흔들리며 코스피가 -4.58% 빠졌고, 그날 삼성전자는 -6.30%, SK하이닉스는 -10.37%였어요. 창신메모리 뉴스가 나왔을 때와 거의 같은 구도였죠.
여기서 배운 건 하나예요. 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는 이런 뉴스에 구조적으로 취약합니다. 특정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따지기 전에, 내 포트폴리오가 반도체 한 축에 얼마나 쏠려 있는지를 먼저 봐야 하더라고요.
이후 흐름은 7월 -34% 붕괴 총정리와 8/6 급락 기록에 이어서 정리해뒀습니다.
참고한 자료
본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치와 제도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