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4% 하락한 데 이어,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내놨어요.
그 여파가 그대로 국내 메모리 반도체 투자심리로 넘어왔어요. 삼성전자는 -6.30% 내린 230,500원, SK하이닉스는 -10.37% 급락한 1,495,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3조 3,274억원, 기관이 1,214억원 순매도했어요. 반대로 개인은 3조 3,388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받아냈습니다.
코스닥은 오히려 올랐어요
흥미로운 지점이 하나 있는데요, 코스피가 이렇게 급락하는 와중에 코스닥은 소폭이지만 상승 마감했어요(+0.26%).
이번 급락이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충격이라, 반도체 비중이 낮은 코스닥 쪽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걸로 보여요. 지수 하나만 보고 “오늘 증시 안 좋았다”고 뭉뚱그리면 안 되는 이유예요.
제 매수 규칙에 오늘 숫자를 대입해봤어요
제가 세운 규칙은 코스피200 계열이 -1% 이상 빠지면 분할매수, 코스닥150 계열이 -1.5% 이상 빠지면 분할매수하는 거예요. 예산은 6:4로 나눠놨고요.
오늘 코스피가 -4.58%였으니 코스피200 트리거는 확실하게 발동됐어요. 코스닥은 오히려 올랐으니 코스닥150 쪽은 당연히 매수 대상이 아니고요.
그래서 오늘 뭘 했냐면
저는 오늘 코스피200 커버드콜 액티브 쪽으로 예정돼 있던 분할매수분을 집행했어요. 트리거가 뜬 날 규칙대로 움직이는 거지, 오늘 더 빠질지 반등할지를 예측해서 산 건 아니에요.
이월 한도가 최대 2개월이라 이번 급락이 하루로 끝나든 며칠 더 이어지든, 정해둔 예산 안에서만 움직일 생각이에요. 무리하게 몰빵하지 않는 게 이 규칙의 핵심이거든요.
수급을 보면 그림이 더 선명해요
이날 외국인은 3조 3,274억 원을 순매도했어요. 기관도 1,214억 원을 팔았고요. 그걸 개인이 3조 3,388억 원어치 받아냈습니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거의 그대로 흡수한 구조예요.
이런 날 제가 스스로에게 묻는 건 하나예요. “내가 지금 사는 이유가, 남들이 파니까 싸 보여서인가?” 그게 이유라면 안 삽니다. 규칙에 걸렸을 때만 사기로 정해둔 게 그래서예요.
이 규칙을 만들게 된 계기
예전엔 급락 뉴스를 보면 “지금이 기회다” 싶어서 목돈을 한 번에 넣곤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산 날이 바닥이었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며칠 더 빠졌고, 그때는 이미 현금이 없어서 진짜 싼 구간에서 아무것도 못 했죠.
그래서 한 번에 얼마가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 얼마씩으로 바꿨어요. 규칙이 생기니까 급락일에 마음이 훨씬 편합니다. 오늘 살지 말지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조건에 맞는지만 확인하면 되니까요.
물론 규칙에도 단점은 있어요. 진짜 바닥에서 크게 담지 못하고, 반등이 빠르면 몇 번 못 사고 끝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덜 먹더라도 크게 잃지 않는 쪽을 택했어요.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훨씬 아깝다는 걸 겪어봤거든요.
참고로, 다음 날은 이렇게 됐어요
8월 7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1%대 상승해 6,380선까지 회복했다가 결국 -0.60%인 6,258.77로 마감했어요. 이틀 연속 하락이지만 낙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제 규칙 기준(-1%)엔 못 미쳐서 그날은 추가 매수를 하지 않았어요. 자세한 내용은 2거래일 연속 하락 글에 정리해뒀습니다.
⚠️ 이 글은 제 개인적인 투자 경험을 정리한 것으로,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 하에 신중히 하세요.
📌 3줄 요약 1) 7월 한 달간 코스피가 역대 최악인 -34%대까지 빠지는 동안, 저는 지수 추종 레버리지 위주였던 덕분에 개별 종목 쇼크는 피했지만 계좌는 그대로 흔들렸습니다. 2) 패닉 매도 대신 미국 배당(일드맥스) 재투자는 그대로 이어갔고, 내년 금융소득세를 낮추기 위한 KODEX 위클리커버드콜 매집 계획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3) 하락장에서 바꾼 건 투자 대상이 아니라 ‘확인하는 빈도’였습니다.
지난 글에서 정리했듯, 이번 7월은 코스피 역사상 최악의 월간 하락률을 기록한 달이었습니다. 숫자로 보는 것과 실제로 그 계좌를 들고 있는 건 완전히 다른 경험이라, 오늘은 그 한 달을 실제로 어떻게 보냈는지 솔직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하락은 창신메모리發 반도체 쇼크처럼 특정 종목에서 시작된 충격이 컸습니다. 저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개별 종목 레버리지가 아니라 지수 추종 레버리지를 주력으로 담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특정 종목 하나가 무너지면서 계좌 전체가 흔들리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수 자체가 -34%씩 빠지는 달이었으니 손실 자체를 피한 건 절대 아니고, ‘그나마 덜 흔들렸다’ 정도의 차이였습니다.
2. 미국 배당 재투자는 오히려 그대로, 아니 더 착실하게
미국 쪽으로는 일드맥스 배당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약 3,600만원 정도를 굴리고 있는데, 이번 달에는 이걸 멈추지 않고 오히려 평소보다 더 꼬박꼬박 재투자했습니다. 배당 재투자는 주가가 쌀 때 더 많은 좌수를 살 수 있다는 게 핵심이라, 하락장이야말로 이 전략이 진가를 발휘하는 구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원리를 정리한 글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내년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KODEX 위클리커버드콜을 조금씩 모아가려던 계획도 하락장이라고 해서 바꾸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수가 눌려있는 지금이 분할 매수하기에 나쁘지 않은 시점이라고 판단했고, 애초에 이 계획은 단기 시세차익이 아니라 세금 구조를 고려한 장기 계획이었기 때문에 한 달의 하락으로 흔들 이유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계좌를 열어보고 싶은 충동은 계속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락장에서 계좌를 자주 볼수록 감정적인 매매를 하게 될 확률만 높아진다는 걸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확인 빈도를 줄였습니다. 대신 매수·재투자는 미리 정해둔 규칙(정기적으로, 정해진 금액만큼) 대로만 기계적으로 실행하는 쪽으로 대응했습니다.
이번 한 달을 겪으며 다시 확인한 것
개별 종목 레버리지보다 지수 추종이 변동성 관리 측면에서 낫다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배당 재투자는 하락장에서 오히려 더 힘을 발휘하는 전략이라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절세 목적의 장기 계획은 단기 시황에 흔들릴 이유가 없다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일주일 뒤, 이 판단이 맞았는지 확인해봤어요
7월 31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17.9% 오르며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손절하지 않고 버틴 게 결과적으로는 맞았던 셈입니다.
다만 이걸 “역시 버티면 된다”로 일반화하면 위험하다고 봐요.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건 지수 추종 상품이었고, 장기 자금이었기 때문입니다. 개별 종목이었거나 전세금 같은 단기 자금이었다면 같은 선택을 못 했을 거예요.
실제로 반등 이후에도 변동성은 그대로였습니다. 8월 5일 또 사이드카가 걸렸고, 8월 6일에는 -4.58% 급락했어요. 며칠 오르다 하루에 4% 넘게 빠지는 흐름이 계속된 거죠. 그러니 7월 31일 반등은 회복이 아니라 진폭의 일부였다고 보는 게 정확합니다.
이 구간을 지나면서 저는 규칙을 좀 더 명확히 했어요. 조건이 맞을 때만 분할매수하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실제 적용 사례는 8/6 급락일 기록에 남겨뒀고, 7월 붕괴 전체 정리는 이 글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이렇게 큰 하락에도 손절은 전혀 안 하셨나요? 이번 달에는 손절하지 않았습니다. 지수 추종 상품 위주였고, 애초에 장기 관점으로 접근한 자금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개별 종목이나 단기 자금이었다면 판단이 달랐을 수 있습니다.
Q. 하락장에서 신규 매수를 늘리는 게 항상 정답인가요? 아닙니다. 본인의 현금 여력과 위험 감내 수준을 넘어서는 매수는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만듭니다. 저는 미리 정해둔 재투자·매집 계획 안에서만 움직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시장 상황은 계속 바뀌므로 투자 판단은 최신 공시와 본인 책임 하에 신중히 하세요.
📌 3줄 요약 1) 코스피가 7월 한 달간 8303.41 → 5663.24로 약 -31.8~-34% 폭락, 2008년 금융위기(-23.13%)와 1997년 IMF(-27.25%)보다 심한 월간 하락률로 역대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2) 원인은 반도체·레버리지 ETF 쏠림 + 미국 금리 우려 + AI 수익성 우려 +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친 복합 충격입니다. 3) 금융당국은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을 현금 3천만원 이상으로 올리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7월 한 달, 코스피에 무슨 일이 있었나
7월 1일 종가 8303.41로 시작한 코스피는 한 달 만에 5663.24까지 밀려났습니다. 하락률로 보면 약 -31.8%, 일부 집계 기준으로는 -34%에 달합니다. 이 수치가 무서운 건 단순히 크다는 게 아니라, 역대 최악의 월간 하락률이라는 점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0월 하락률(-23.13%)도, 1997년 외환위기 충격이 이어졌던 10월(-27.25%)도 이번 7월보다는 덜 가팔랐습니다.
시기
월간 하락률
2026년 7월
약 -31.8% ~ -34%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23.13%
1997년 10월 (IMF 외환위기)
-27.25%
하락은 한 번에 온 게 아니라 겹겹이 쌓였습니다. 반도체 대장주 쪽에서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입 우려가 ‘반도체 쇼크’로 번졌고, 여기에 SK하이닉스처럼 실적은 역대급으로 잘 나왔는데도 주가는 오히려 빠지는 ‘셀온’ 흐름까지 겹쳤습니다.
저도 지수 추종 레버리지를 주력으로 담고 있는 입장이라 이번 한 달이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다만 개별 종목이 아니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위주였던 게 그나마 다행이었고, 미국 쪽은 일드맥스 배당을 계속 재투자하면서 하락장에서도 매수 단가를 낮추는 쪽으로 대응했습니다. 자세한 대응 과정은 다음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8월은 달라질까
단기적으로는 8월 미국 CPI 발표가 다음 변곡점으로 꼽힙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날 수도, 반대로 우려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코스피 자체는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지만, 반도체·레버리지 쏠림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해소된 건 아니라서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뒤로 8월은 이렇게 흘렀습니다
7월 마지막 날인 31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17.9% 오르며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한 달 사이에 최악과 최고 기록이 나란히 나온 셈입니다.
8/2~8/4 — 3거래일 연속 상승, 코스닥은 사상 첫 3일 연속 급등
8/5 — 또 사이드카 발동
8/6 — -4.58% 급락 (6,296.38), 외국인 3조 3,274억 순매도
8/7 — -0.60% (6,258.77), 낙폭 축소
지수 레벨은 회복했지만 변동성은 그대로였어요. 며칠 오르다 하루에 4% 넘게 빠지는 장이 이어졌으니까요. “바닥을 확인했다”기보다 위아래 폭이 큰 구간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맞았습니다.
이 경험 뒤로 저는 지수 방향을 맞히려는 시도를 접었어요. 대신 조건을 정해두고 그 조건에 걸릴 때만 사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실제 기록은 8/6 급락일 매수 글과 7/31 반등 글에 남겨뒀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이 정도면 저가 매수 타이밍인가요? 하락폭만으로 저가 매수를 판단하기는 위험합니다. 반도체 업황과 미국 금리 방향이 아직 불확실한 만큼, 분할 매수처럼 리스크를 나눠 접근하는 방법을 개인적으로는 선호합니다.
Q. 레버리지 ETF는 지금 위험한가요?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이번 규제로 진입 문턱이 높아졌고, 지수 추종형이라도 변동성이 확대된 시기에는 원금 손실 폭이 커질 수 있어 본인의 위험 감내 수준을 먼저 점검하는 게 우선입니다.
7월 28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84%(6023.66) 급락, 장중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하락폭 기준 역대 2위 수준입니다.
원인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 상장 대박(+465%)과 DUV 노광장비 자체개발 소식입니다. 여파로 삼성전자 -13.39%, SK하이닉스 -14.65% 급락했습니다.
펀더멘털 붕괴보다는 심리적 패닉에 가깝다고 판단해, 레버리지·배당 재투자 포지션은 그대로 유지 중입니다. 오늘 밤 FOMC 결과도 변수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제(7월 28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 넘게 빠지면서 다들 놀라셨을 텐데요. 장중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까지 빠진 건지 출처와 함께 정리해보고, 저 역시 실제로 지수추종 레버리지와 미국 배당 상품에 투자 중인 입장에서 이번 급락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같이 나눠보려고 합니다.
어제 코스피에 무슨 일이 있었나
개장 직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대비 5% 넘게 빠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전 10시 13분쯤엔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까지 밀리면서 서킷브레이커(매매 20분 정지)까지 걸렸어요. 이 정도 낙폭은 역대급으로, 하루 하락폭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관련 시황: 머니투데이, 뉴시스)
결국 코스피는 전일 대비 732.09포인트(-10.84%) 빠진 6023.66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59.01포인트(-7.72%) 내린 705.85로 마감했습니다. 장중엔 코스피 6000선, 코스닥 700선이 다 무너졌다가 막판에 겨우 방어한 수준이에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얼마나 빠졌나
이번 급락의 중심엔 반도체 대형주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13.39% 빠지며 22만원대로, SK하이닉스는 -14.65% 빠지며 155만원대로 주저앉았어요. 반도체 관련 종목을 담고 계신 분이라면 하루 만에 계좌가 크게 흔들렸을 겁니다. (수치 출처: 데일리안)
도대체 창신메모리(CXMT)가 뭐길래
이번 폭락의 방아쇠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였습니다. 이 회사가 상장 첫날 주가가 465% 넘게 폭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는데, 문제는 단순한 ‘따상’ 이슈가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창신메모리가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자체 개발했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지면서,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뚫고 메모리 반도체 기술 자립에 성큼 다가섰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관련 보도: 파이낸셜뉴스)
메모리 반도체는 결국 ‘얼마나 싸게, 많이 만드느냐’ 싸움인데, 중국이 자체 장비로 대량 생산까지 가능해진다면 글로벌 메모리 공급이 늘면서 가격 경쟁이 심해질 거란 걱정이 나온 거죠. 여기에 전날 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같은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더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냉정하게 봤을 때, 이게 진짜 ‘위기’일까
개인적인 생각을 좀 보태보면, 하루 만에 시장 전체가 이 정도로 출렁인 건 실적이나 펀더멘털이 하루아침에 바뀌어서라기보다는 ‘심리’가 만든 낙폭에 가깝다고 봅니다. 창신메모리의 DUV 장비 개발 소식이 사실이라 해도, 실제로 양산 수율을 확보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준의 미세공정을 따라잡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는 게 보통이거든요. 그런데도 시장이 이렇게 급격하게 반응한 건, 최근 몇 주간 이란-중동 갈등, 국제유가 급등락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이미 높아져 있었던 탓도 큽니다.
실제로 급락 당일 외국인은 1조 7,245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는 1조 8,683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공포에 팔고 저점에 사는 게 말은 쉬워도 실전에서는 정반대로 하기 쉬운데, 이번엔 개인이 오히려 역발상 매수를 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제 포트폴리오는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저도 이번 급락에서 계좌가 꽤 흔들렸습니다. 제 투자 구조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지수 추종 레버리지 ETF를 주력으로 가져가면서 미국 일드맥스(YieldMax) 계열 고배당 상품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계속 재투자해 현재 3,600만 원 정도를 굴리고 있어요. 배당을 매달 받아서 다시 태우는 구조다 보니, 이런 급락장에서는 오히려 같은 배당금으로 더 많은 수량을 담을 수 있어서 크게 동요하지 않고 지켜보는 편입니다. 레버리지 비중이 있는 만큼 하루 낙폭 자체는 크게 느껴졌지만, 애초에 이 구조를 선택할 때부터 이런 변동성은 감안하고 들어간 거라 매도 버튼에 손이 가진 않았어요.
한 가지 최근 준비하고 있는 변화가 있는데, 내년부터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을 조금 낮춰보려고 국내 상장된 코덱스(KODEX) 위클리커버드콜 상품을 조금씩 모아가려고 합니다. 배당형 상품 비중이 커지다 보니 종합과세 구간에 걸릴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서, 과세 구조가 다른 상품으로 일부를 분산해두려는 목적이에요. 아직 초기 단계라 큰 금액은 아니지만, 매집 진행 상황은 이 시리즈에서 계속 공유해보겠습니다.
지금 반도체 ETF·삼성전자 들고 있다면
먼저 분명히 해둘 건, 이건 투자 조언이 아니라 제 생각과 제 실제 대응을 정리한 글이라는 점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런 급락장에서 체크하는 기준은 크게 세 가지예요.
이 종목/ETF를 산 이유가 아직 유효한가 —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HBM·AI 반도체 수요 때문에 담았다면, 창신메모리 이슈 하나로 그 이유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내 투자 기간이 하루짜리인가, 몇 년짜리인가 — 단기 트레이딩이 아니라 적립식·배당 재투자로 모아가는 중이라면, 이런 급락은 오히려 평단가를 낮출 기회일 수 있습니다.
패닉에 판 게 아니라 근거를 갖고 판 건가 — ‘무섭다’는 감정만으로 손절하면, 나중에 반등할 때 후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로 반도체 관련 ETF를 비교해서 정리해둔 글도 있으니, 지금 포트폴리오를 점검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같이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변수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오늘(7월 29일) 밤 미국에서는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됩니다. 최근 미국 물가가 4%대 초중반까지 올라온 상황이라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인데, 만약 시장 예상과 다른 메시지가 나온다면 안 그래도 흔들린 시장이 또 한 번 출렁일 수 있습니다. 반도체 이슈에 FOMC 변수까지 겹친 만큼, 당분간은 뉴스 체크를 좀 더 부지런히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마무리하며
하루 만에 계좌가 빨갛게(혹은 파랗게) 물든 걸 보면 마음이 편할 리 없죠. 하지만 이런 급락일수록 뉴스 헤드라인에 휘둘리기보다, ‘내가 왜 이 자산을 샀는지’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레버리지와 배당 재투자, 그리고 내년을 위한 커버드콜 매집까지 제 나름의 구조를 갖고 대응하고 있고요. 이번 창신메모리發 반도체 쇼크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날지, 진짜 반도체 업황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는 앞으로 몇 주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 제 포트폴리오 대응과 함께 이어서 짚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