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QQ에 만원, QLD에 오천원, TQQQ에 3,300원씩 16년 넣어봤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셋 다 다른데, 특히 투입금이 가장 적었던 TQQQ가 최종 금액은 가장 컸어요.
핵심만 먼저 보면
- QQQ(1배): 197만원 투입 → 1,164만원 (5.91배)
- QLD(2배): 98.5만원 투입 → 1,966만원 (19.96배)
- TQQQ(3배): 65만원 투입 → 2,978만원 (45.80배)
- 단, TQQQ는 중간에 최대 -79% 낙폭 구간을 버텨야 했다는 것도 같이 봐야 함
🙋 제 얘기를 좀 보태면 — 참고로 제 실제 포트폴리오도 지수추종 비중이 한 60% 정도로 제일 커요. 나머지는 배당형·레버리지·커버드콜로 나눠 담고 있습니다.
1. 결과부터 보면
16.4년 동안 매달 꾸준히 넣었을 때 결과예요. 투입액은 셋 다 다르지만(비율이 다르니까요), 최종적으로 얼마가 됐는지, 그리고 원금 대비 몇 배가 됐는지를 같이 봐야 진짜 비교가 됩니다.
| 종목 | 총 투입액 | 최종 평가금액 | 수익 배수 | 최대 낙폭(MDD) |
|---|---|---|---|---|
| QQQ (1배) | 1,970,000원 | 11,644,558원 | 5.91배 | -31.2% |
| QLD (2배) | 985,000원 | 19,658,309원 | 19.96배 | -60.1% |
| TQQQ (3배) | 650,100원 | 29,777,681원 | 45.80배 | -79.0% |
투입한 돈은 TQQQ가 가장 적었는데(65만 원), 최종 금액은 오히려 가장 컸어요(2,978만 원). “같은 노출”이라는 이론과 다르게, 실제로는 레버리지가 높을수록 결과 차이가 훨씬 크게 벌어졌습니다.
2. 왜 이 비율로 넣었나 — 실험 설계
10,000 : 5,000 : 3,300은 대충 정한 숫자가 아니에요. 3 : 1.5 : 1 비율인데, 이건 1배(QQQ) : 2배(QLD) : 3배(TQQQ) 레버리지의 역수예요. 이론적으로는 같은 돈을 나스닥100 지수에 노출시키는 셈이 됩니다. 그래서 “레버리지 배수만큼 적게 넣으면 결과가 똑같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이걸 실제 데이터로 확인해봤습니다.
| 조건 | 값 |
|---|---|
| 기간 | 2010년 3월 ~ 2026년 7월 (197개월, 약 16.4년) |
| 매수 방식 | 매월 1회 적립매수, 배당 반영(수정종가) 기준 |
| 환율 가정 | 1,416원/달러 고정 (2026년 8월 기준, 환율 변동은 제외한 단순 비교) |
| 월 적립액 | QQQ 10,000원 / QLD 5,000원 / TQQQ 3,300원 |
| 시작 시점 | TQQQ 상장(2010년 2월) 이후 첫 완전한 달부터 |
3. 16년간 자산은 이렇게 자랐다
연도별로 끊어서 보면 흐름이 더 잘 보여요. 특히 2020년에서 2022년 구간을 눈여겨보세요 — 이 시기에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됩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QLD와 TQQQ는 거의 정체됐어요. 2022년 나스닥이 -33% 넘게 빠졌던 시기라, 레버리지가 높을수록 그 충격을 그대로(그리고 배로) 맞은 거예요. 그런데 2022년 이후 AI 랠리를 타면서 TQQQ는 2년 만에 자산이 2배 넘게 뛰었습니다. 이게 레버리지 상품의 본질이에요 — 상승장에서는 복리가 배로 붙고, 하락·횡보장에서는 손실도 배로 붙습니다.
4. 그럼 비율을 다르게 넣으면 승부가 바뀔까?
비교를 하나 더 해봤어요. 이번엔 셋 다 똑같이 매달 10,000원씩 넣었다고 가정한 거예요.
| 종목 | 총 투입액 | 최종 평가금액 | 수익 배수 |
|---|---|---|---|
| QQQ | 1,970,000원 | 11,644,558원 | 5.91배 |
| QLD | 1,970,000원 | 39,316,617원 | 19.96배 |
| TQQQ | 1,970,000원 | 90,235,397원 | 45.80배 |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어요. 수익 배수(5.91배 / 19.96배 / 45.80배)는 처음 실험이랑 완전히 똑같습니다. 즉 적립 비율을 아무리 다르게 짜도, 종목별 수익률 자체는 바뀌지 않아요. 비율은 오직 “최종적으로 얼마를 벌었나”라는 총액에만 영향을 줄 뿐, “몇 배가 됐나”라는 수익률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결국 진짜 결정해야 할 건 “레버리지 역수만큼 넣을까”가 아니라 “내 전체 자금 중 얼마를 이 정도 변동성에 노출시킬 수 있는가”예요.
5. 그런데, 이 결과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이 결과가 좋아 보이는 건 하필 2010~2026년이 나스닥100 역사상 손꼽히는 강세장 구간이었기 때문이에요. 2010~2021년 장기 상승, 2022년 한 해 조정, 2023~2026년 AI 랠리로 이어지는 흐름 자체가 레버리지 상품에 최적화된 환경이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매일 리밸런싱을 하기 때문에, 방향성이 뚜렷하게 한쪽으로 갈 때는 복리 효과가 배로 붙지만,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횡보장에서는 원금이 서서히 깎이는 “변동성 감쇠(volatility decay)”가 발생해요. 즉 이 기간을 2000~2010년 같은 닷컴버블 붕괴+횡보 구간으로 바꿔서 돌렸다면 정반대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TQQQ의 MDD -79%는 숫자로 보면 그냥 넘어가기 쉬운데, 실제로 겪으면 원금의 5분의 1만 남는 구간을 버텨야 한다는 뜻이에요. 이 시뮬레이션은 “적립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계속했다”는 가정이 깔려 있는데, 실제로 계좌가 -79%까지 빠지는 걸 보면서도 계속 넣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마무리
결론을 정리하면: 레버리지 역수 비율로 적립해도 “같은 노출”이 되는 건 아니고, 오히려 레버리지가 높을수록 결과의 편차(위로든 아래로든)가 커집니다. 지난 16년은 그 편차가 위로 크게 작용한 특수한 구간이었고, 그 대가로 -79% 낙폭을 버텨야 했다는 것도 같이 기억해야 해요. 다음 시리즈에서는 이번엔 하락·횡보 구간만 따로 잘라서(예: 2022년 한 해, 혹은 2000~2010년대) 같은 실험을 돌려볼게요. 궁금한 조합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참고 및 방법론
- 가격 데이터: Yahoo Finance 월간 수정종가(배당 반영) 기준
- 환율: 1,416원/달러 고정 가정 (환율 변동은 시뮬레이션에서 제외)
- 수익 배수 = 최종 평가금액 ÷ 총 투입액. 실제 매매 시 발생하는 세금, 수수료, 슬리피지는 반영하지 않은 단순 시뮬레이션입니다.
본 글은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시뮬레이션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원금 손실 위험이 매우 크고 과거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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